현대 사회에서 SNS는 단순한 소통의 공간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 사회적 관계, 심지어 경제적 가치까지 결정짓는 중요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SNS에서 자신의 삶을 꾸며 올리고, 때로는 현실보다 더 중요한 ‘온라인 페르소나(가상의 자아)’를 만들어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SNS에서 진실을 보고 있을까요?
우리가 보는 인플루언서들의 모습이 모두 사실일까요? 아니면 철저하게 조작된 이미지일 뿐인 걸까요?
2024년 개봉한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강렬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SNS에서 완벽한 삶을 보여주던 인플루언서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SNS 속 진실과 거짓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가?"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결말, 그리고 SNS의 허상과 인간 심리를 어떻게 영화가 풀어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영화 ‘그녀가 죽었다’ 줄거리
1. SNS 속 완벽한 그녀
영화는 인기 인플루언서 ‘소라’(이주영 분)의 SNS 게시물로 시작됩니다.
그녀는 팔로워 50만 명을 보유한 유명한 인플루언서로, 매일 아름다운 사진과 긍정적인 글을 게시하며 완벽한 삶을 보여줍니다.
해외 여행, 고급 레스토랑 방문, 아름다운 일상과 밝은 미소
하지만 이는 단지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 현실 속 소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한편, ‘기우’(변요한 분)는 소라의 오랜 팬이자 팔로워입니다.
그는 그녀의 삶을 부러워하며, 마치 그녀를 가까이 알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라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됩니다.
2. 그녀의 죽음, 그리고 의문
소라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로 보였지만, 점점 의문점이 생겨납니다. 기우는 의문을 품고 소라의 SNS를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점점 소라의 삶이 우리가 보던 것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영화 ‘그녀가 죽었다’ 결말
죽은 줄 알았던 '한소라(신혜선)'는 사실 멀쩡히 살아있었습니다. 거짓된 삶을 살아왔던 그녀는 본인의 본모습을 스토커 '구정태'가 알고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를 납치범과 동시에 살인자로 몰아가려고 위장 죽음을 꾸민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살인범, 납치범으로 몰릴 뻔했던 구정태는 사건을 수사하던 '오영주' 형사와 함께 구정태를 함정에 빠트려 살해하려던 한소라를 체포하는데 성공합니다.
🔹 영화 ‘그녀가 죽었다’가 던지는 질문
1. SNS 속 삶은 과연 진실인가?
남자주인공 구정태는 다른 사람의 삶을 훔쳐보고 집까지 들어가서 전리품을 가져오는 등 명백한 범죄의 행동을하고 있음에도 자신은 그저 지켜볼 뿐이라며 잘못된 행상을 정당화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 한소라는 보여주길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SNS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죠. 실제 자신의 삶과는 다른 모습을 의도적으로 연출하고, 이를 통해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2. 사람들은 진실을 원할까, 아니면 환상을 원할까?
SNS에서는 ‘좋은 이야기’만 소비됩니다. 진실이 불편하다면, 사람들은 차라리 가짜를 믿고 싶어 합니다.
대중은 소라가 불행한 사람이었다는 것보다, SNS 속 그녀의 행복한 모습을 더 기억하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완벽한 삶을 꿈꾸며, 그것을 SNS에서라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3. SNS는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이 영화는 SNS가 단순한 소통의 공간이 아니라, 상품화된 이미지와 마케팅이 지배하는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팔로워 수가 돈이 되는 시대, 사람의 삶조차 ‘브랜드’로 만들어지는 현실, 영화는 SNS가 점점 더 ‘가짜 삶을 유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비판합니다.
결국 허영과 거짓으로 가득 찬 현대인들의 SNS를 비판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SNS로 남의 인생을 염탐하는 사람들을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풍자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 결론: ‘그녀가 죽었다’, 우리는 어떠한 진실을 보는가?
그녀가 죽었다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SNS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해야 할 문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SNS 속 삶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보는 것이 편집된 환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때로는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환상을 원합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당신은 SNS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당신이 보는 SNS 속 삶, 그것이 진짜라고 믿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