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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7인1역의 영화 <유체이탈자>줄거리,질문,결론

by 가루아 2025. 2. 27.

7인1역의 신선함을 보여준 영화 유채이탈자 포스터

 

영화 *유체이탈자(2021)*는 기억을 잃은 채 계속해서 몸이 바뀌는 주인공이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타임루프나 다른 사람과 몸이 바뀌는 바디체인지를 다룬 작품들을 봐 왔지만 여러 명의 사람들의 몸에서 깨아난다는 소재가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바디 체인지라는 소재를 활용한 영화는 많지만, 유채이탈자는 7인 1역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적용하여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특히 여러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방식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시도입니다. 이 글에서는 유채이탈자의 특징과 이를 완성한 연기, 그리고 한국 영화에서 이러한 방식이 가지는 의미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유채이탈자의 줄거리: 기억을 잃고 몸이 바뀌는 남자

영화는 한 남자가 병원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도, 과거도 기억하지 못한 채 도망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그의 몸이 계속해서 바뀐다는 점입니다.

주인공 ‘강이안’(윤계상)은 거대한 조직의 실험 대상이 되었고, 그로 인해 특정한 조건에서 몸이 바뀌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는 경찰과 조직원들에게 동시에 쫓기며 자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기도 전에 몸이 계속 바뀌어버리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기존 바디 체인지 영화와 차별점을 가지게 합니다.


2. 7인 1역이란? 여러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방식

영화에서 ‘1인 다역’은 한 배우가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유채이탈자는 그 반대인 여러 배우가 한 명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7인 1역’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이는 몸은 다른 사람의 몸이지만 영혼은 강이안의 영혼을 가졌기 때문에 스크린에 보여질 때는 또다시 윤계상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거울이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는 몸의 주인인 다른 사람들의 모습으로 보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① 7명의 몸을 전전하는 주인공

영화에서 주인공 강이안은 다음과 같은 7개의 몸을 거치게 됩니다.

  • 첫 번째 몸: 병원에서 깨어난 신원 불명의 남성
  • 두 번째 몸: 경찰을 피해 도망치던 남자
  • 세 번째 몸: 강력계 형사
  • 네 번째 몸: 범죄 조직원
  • 다섯 번째 몸: 범죄 조직원
  • 여섯 번째 몸: 범죄 조직원
  • 일곱 번째 몸: 진짜 자신의 몸

이처럼 유채이탈자는 기존 바디 체인지 영화들이 두 사람 사이에서 몸이 바뀌는 방식을 취하는 것과 다르게, 주인공이 계속해서 새로운 몸을 거치는 방식을 활용하였습니다.

② 7인 1역이 주는 몰입감

한 배우가 여러 역할을 연기하는 기존의 ‘1인 다역’ 방식과 달리, 유채이탈자는 여러 배우가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관객은 어떻게 주인공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할까요?

  • 윤계상의 연기: 주인공의 내면을 유지하는 연기를 통해 몸이 바뀌어도 동일한 인물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 감독의 연출 기법: 거울 반사, 특정한 습관, 카메라 앵글 등을 활용하여 한 사람이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처럼 연출합니다.
  • 목소리의 일관성: 일부 장면에서는 윤계상의 목소리를 유지하여 동일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관객들은 ‘7명의 몸을 거치지만 결국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받게 됩니다.


3.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7인 1역 설정

한국 영화에서 유채이탈자처럼 한 명의 인물을 여러 배우가 연기하는 방식은 매우 드문 시도입니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다중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과 비교하여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한국 영화 속 1인 다역 vs. 7인 1역

유형예시 영화방식특징

1인 다역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 관상(2013) 한 배우가 여러 캐릭터 연기 배우의 변신이 강조됨
1인 2역 듀얼(2017),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정원(2013) 한 배우가 두 가지 역할을 연기 쌍둥이, 분신 등의 설정
7인 1역 유체이탈자(2021) 여러 배우가 한 캐릭터 연기 기억과 정체성의 혼란을 표현

② 7인 1역이 주는 색다른 경험

기존 바디 체인지 영화들이 코미디나 로맨스 요소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유채이탈자는 액션과 스릴러 장르에서 이러한 설정을 활용하였습니다.

  • 기억을 잃은 채 몸이 바뀌는 설정은 기존 바디 체인지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 각 배우가 같은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독특한 서사를 구축하였습니다.

4. 유채이탈자가 던지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

유채이탈자는 단순한 액션 스릴러가 아니라, ‘정체성’과 ‘기억’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① 몸이 바뀌면 나는 사라지는가?

주인공 강이안은 계속해서 새로운 몸을 거치지만, 결국 그는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나’라는 존재는 몸에 있는 것일까요, 기억에 있는 것일까요? 영화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유도합니다.

② 기억을 잃으면 나는 누구인가?

만약 우리가 모든 기억을 잃는다면, 여전히 같은 사람으로 볼 수 있을까요? 영화는 기억이 곧 정체성이라는 개념을 강조하며, 주인공이 기억을 되찾아가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결론: 유체이탈자, 한국 영화의 새로운 도전

유체이탈자는 기존 바디 체인지 영화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특히 7인 1역이라는 실험적인 설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몰입감을 선사하였으며, 정체성과 기억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독창적인 스릴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연출 기법을 활용한 유채이탈자는 장르적 가능성을 확장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가 더 많은 실험적인 시도를 하며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