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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선과 악의 이중성(줄거리, 인물, 결과)

by 가루아 2025. 2. 24.

영화 사바하 포스터

영화 사바하는 2019년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기존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종교적 미스터리와 초자연적 스릴러 요소를 결합한 작품입니다.

불교와 기독교적 세계관이 혼재된 설정에서, 영화는 선과 악의 개념을 깊이 탐구하되, 우리가 믿고 있는 정의와 신념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이비 종교와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영화는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등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가 영화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사바하의 줄거리, 주요 인물 분석, 그리고 결말과 의미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영화 사바하의 줄거리: 신흥 종교와 미스터리의 결합

① 기이한 쌍둥이의 탄생과 불길한 징조

영화는 한 부부가 쌍둥이 자매를 출산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첫째는 정상적으로 태어났지만, 둘째는 기형적인 모습으로 태어나고, 가족들은 그녀를 불길한 존재로 인식하고, 다른 장소에서 가둬서 키웁니다.

② 신흥 종교 ‘사슴동산’과 연쇄 살인 사건

시간은 흘러 16년 후, 사이비 종교를 조사하는 박목사(이정재)는 ‘사슴동산’이라는 신흥 종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합니다. 그는 사이비 종교가 어떻게 사람들을 현혹하고 조종하는지 연구하며, 이를 폭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 남자(박정민)에 의한 여중생를 상대로 하는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는 광신도로 보이지만, 그의 행동에는 깊은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박목사는 연쇄 살인 사건과 ‘사슴동산’이 연관되어 있음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기존의 논리적 사고로는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③ 금화의 비밀과 숨겨진 진실

영화의 후반부로 가서, 박목사는 조사 과정에서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인 **금화와 그녀의 쌍둥이 자매**를 알게됩니다.

금화의 쌍둥이는 기형적으로 태어나 가족들에게 외면받고 학대받으며 자랐지만, 그녀는 단순한 학대피해자가 아니었습니다. 

박목사는 금화와 쌍둥이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면서 진정한 선과 악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2. 주요 인물 분석: 선과 악의 대립 속 인물들의 역할

① 박목사 (이정재) - 논리와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

박목사는 신흥 종교를 조사하고 파헤치는 인물로, 종교적인 믿음보다는 논리와 증거를 중요시하는 현실주의자입니다. 그는 사이비 종교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사슴동산’이 단순한 사이비 종교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는 자신의 기존 신념이 흔들리며,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심리적 갈등을 겪습니다.

② 금화의 쌍둥이 -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인물

금화의 쌍둥이는 태어날 때부터 기형적인 모습으로 태어나 귀신이라며 가족들에게 버림받았지만, 사실 그녀는 강력한 힘을 지닌 존재로, ‘사슴동산’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밝혀지듯이, 금화의 쌍둥이는 악의 근원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악을 봉인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였던 것입니다. 

③ 정체불명의 남자 (박정민) - ‘검은 염소’를 쫓는 인물

아버지를 죽인 패륜아로 김제석을 정신적 지주로 섬기며 영혼 구원 약속을 받는다. 하지만 죄책감으로 밤마다 아이들이 나오는 악몽이나 환영을 보지만, 목적을 위해서 살생이 정당화 되는 모순에서 번뇌하다가 깨달음을 얻고 끝내는 김제석을 죽이고 자신도 죽게된다.


3. 영화의 결말과 의미: 우리가 믿는 선과 악이 과연 옳은가?

영화 후반부에서 밝혀지는 진실은 충격적입니다.

  • 금화의 쌍둥이는 단순한 학대 피해자가 아니라, 진짜 악인 '김제석'을 봉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 즉, 그녀가 존재함으로써 세상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이 과연 옳은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진짜 악이였던 

박목사는 마지막 순간에 과연 자신이 믿고 있던 논리와 신념이 정답인지, 혹은 지금까지 자신이 부정했던 초자연적인 힘이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결론]

영화 <사바하>에서 전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기독교에 나오는 헤롯왕 이야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헤롯왕은 크리스마스날 아기 예수가 태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베들레헴의 수많은 아기들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이는  '네충텐파'에게서 1999년에 천적이 태어난다는 예언을 들은 '김제석'이 사천왕을 시켜 1999년에 태어난 모든 아이들을 제거하려 했던 행동과 매우 흡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바하>는 종료로 인해 희생당한 수많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닐까도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