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 돼지 옥자와 미자의 세계, 그리고 자본주의
오늘은 봉준호 감독의 2017년작 "옥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영화는 글로벌 자본주의와 생명윤리에 대해 동화 같은 설정으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강원도 산골에서 자란 소녀 미자와 그녀의 친구이자 가족인 슈퍼 돼지 옥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관객은 기업의 탐욕, 식품산업의 실체, 동물권에 대한 고민과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는 봉 감독 특유의 아이러니와 블랙코미디를 바탕으로 미국 자본과 한국 전통, 현대 도시와 자연, 이기심과 이타심의 대립을 그려냅니다. 화려한 CG와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감을 높이는 한편, 단순한 플롯과 직설적 메시지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늘 외면해온 진실을 화면 위에 낱낱이 펼쳐 보이며, 관객 스스로 불편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사회적 우화로서 "옥자"는 여전히 유효한 작품입니다.
감독 | 봉준호 감독, 아이러니와 풍자의 대가 |
핵심 키워드 | 옥자, 미자, 동물권, 자본주의, ALF, 봉준호 |
"옥자"는 미란도사의 슈퍼 돼지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전 세계 26곳에 보낸 슈퍼 돼지를 10년간 기른 후 최고의 개체를 선발한다는 이 프로젝트는 처음엔 유쾌하고 창의적인 실험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대량 사육과 도축이라는 자본의 민낯이 숨겨져 있습니다. 강원도 산골에서 옥자와 유대감을 쌓은 소녀 미자는 옥자가 뉴욕으로 끌려가자, 혼자 서울과 미국을 오가며 옥자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영화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풍자적 언어가 어우러져 자본주의의 모순과 인간의 이기심을 드러냅니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의 국제적 캐스팅은 글로벌한 시선과 함께 이야기에 무게감을 더하고, CG로 구현된 옥자의 눈빛과 움직임은 관객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동물권리단체 ALF의 등장과 옥자의 처절한 구출 과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무기력한 동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만듭니다.
"옥자"는 비록 다소 단순한 스토리 전개와 뚜렷한 메시지로 인해 다른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에 비해 덜 평가되기도 하지만, 우리가 외면했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만드는 힘 있는 영화입니다. 미자가 옥자를 구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장면은 동화적인 동시에, 소비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마주하고도 외면할 수 없음을 상기시킵니다. 이 영화는 현대인의 식탁과 양심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옥자 | ALF | 자본주의 비판 |
CG로 구현된 슈퍼 돼지, 정서적 몰입의 중심 | 동물권리단체의 정의와 전략적 모순 | 기업의 탐욕과 식품산업의 불편한 진실 |
미자와 옥자의 가족 같은 유대감 | 봉준호 감독 특유의 아이러니와 유머 | 국제 공동 제작의 새로운 시도 |
영화 "옥자"는 단순한 동물과 인간의 우정 이야기를 넘어, 식품 산업의 이면과 자본주의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사회적 우화입니다. 관객은 미자의 시선을 통해 점차 무기력한 존재가 되어가는 옥자를 바라보며, 먹거리의 윤리와 삶의 방식에 대해 질문하게 됩니다. 비록 일부 평론가들 사이에서 스토리 전개의 단순함이 지적되기도 하지만, 봉준호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정서적 깊이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우리가 외면해온 진실을 따뜻하고 날카롭게 전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옥자를 보며 느낀 점이나, 영화 속 메시지에 대해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나요? 혹은 다른 봉준호 감독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 어떠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태그:
복사용 태그: